미식 수준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파인다이닝의 문턱은 높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셰프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세컨드 레스토랑을 속속 오픈하고 있습니다. 세컨드 레스토랑은 메인 레스토랑의 맛과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합리적 가격과 친근한 메뉴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죠. 파인다이닝 셰프들의 솜씨를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세컨드 레스토랑을 추천합니다.
Normal by Ryunique
노멀 바이 류니끄
하이브리드 퀴진을 선보이는 류태환 셰프의 세컨드 레스토랑. 기존 류니끄가 정찬 위주의 요리를 내세웠다면, 노멀 바이 류니끄는 친근하면서 접근하기 쉬운 요리로 가득하다. 대표 메뉴는 토마토 유자 샐러드와 오징어 먹물 리소토. 모든 재료는 산지에서 직접 들여오며, 고추장 소스에 치즈를 곁들이는 등 전통 식자재와 서양 식자재의 색다른 조화를 느낄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인다. 레스토랑 이름처럼 노멀한 메뉴지만 셰프의 레시피로 재창작해 개성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노멀 바이 류니끄의 인테리어 콘셉트는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브라스리다. 아담한 공간과 오픈 키친이 인상적.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 하나밖에 없는 창가 좌석이다. 햇빛이 풍부하게 들어오는 창가에는 노멀 바이 류니끄에서 사용하는 각종 식자재와 발효 음식을 저장해놓은 작은 쇼룸을 마련해놓아 구경하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토마토 유자 샐러드
방울토마토와 청포도, 감귤에 수제 리코타 치즈를 곁들인 샐러드. 서버가 테이블에서 특제 유자 드레싱을 직접 부어준다.
오징어 먹물 리소토
리소토 메뉴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일반 오징어 대신 몸집이 작은 총알 오징어를 사용해 먹기 편할 뿐 아니라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오늘의 디저트
디저트는 고정 메뉴 없이 그날그날 다르다. 사진 속 디저트는 요구르트와 바닐라 무스로 만들어 부드럽고 상큼하다.
Le Point
르 쁘엥
서래마을에 자리하며 한국 프렌치 레스토랑 1세대로 불리는 ‘라싸브어’의 진경수 셰프가 운영하는 와인 바. 이곳의 와인 리스트는 라싸브어에서 상당한 내공을 보여준 박종섭 소믈리에가 엄선한 것으로 가격과 구성 모두 훌륭하다. 특히 주류 메뉴판을 보면 얼마나 세심하게 와인에 대해 신경 쓰고 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타닌감과 과일 향을 기준으로 와인의 포지션을 구분하고 각 와인 이름 옆에 포지션을 표기해 따로 물어보지 않아도 취향에 맞는 와인을 고를 수 있다. 물론 소믈리에에게 추천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약 200가지 와인 외에 개성 강한 맥주와 위스키도 즐길 수 있다. 진경수 셰프가 총괄하는 르 쁘엥의 요리는 프렌치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파스타나 샐러드, 튀김 등 다양한 단품 요리도 준비되어 있다. 게다가 라싸브어의 인기 메뉴도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초저녁에 방문하면 더욱 여유롭게 와인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오징어 먹물 튀김
먹물 튀김옷을 사용해 오징어 향이 더욱 짙은 것이 특징. 상큼하면서도 고소한 소스가 일품이다.
안창살 스테이크
스테이크 밑에 깔린 토르티야를 잘라 고기와 루콜라, 방울토마토를 곁들여 먹는다. 안창살과 토르티야의 식감과 루콜라의 은은한 향이 잘 어울린다.
라구 소스 펜네
한우 안심과 토마토소스로 만든 진한 라구 소스가 후각을 자극한다. 탱글탱글하게 익힌 펜네 면과 호박, 가지 등이 잘 어우러진다.
Volpino
볼피노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쿠촐로’와 ‘트라토리아 마렘마’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지운 셰프의 세 번째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쿠촐로가 밤늦게까지 술을 즐기는 캐주얼한 분위기라면, ‘볼피노’는 이탤리언 스타일 디너에 집중하기 좋은 레스토랑이다. 볼피노에 들어서면 높은 천장 덕에 탁 트인 느낌을 받는다. 주방은 유리벽으로 밖에서도 셰프들의 분주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의 추천 메뉴는 바칼라 만테카토와 라비올로니. 라비올로니는 라비올리의 큰 버전으로, 안에 리코타 치즈와 시금치, 달걀노른자를 넣어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이곳은 시즌마다 메뉴를 바꾸기 때문에 오랜만에 방문한다면 미리 메뉴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또 개성 강한 와인을 다수 구비한 것도 큰 장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내추럴 와인을 비롯해 해외의 소규모 와인메이커가 생산하는 부티크 와인도 즐비하다. 그동안 도전해보지 않은 색다른 와인과 이탈리아 요리의 환상적인 마리아주를 경험해보자.\
바칼라 만테카토
대구 살을 베네치아 스타일로 직접 염장해 폴렌타 위에 올려 먹는다.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과 잘 어울린다.
라비올로니
타임과 세이지로 향을 낸 브라운 버터 소스가 입맛을 돋우며, 호두 분태를 올려 고소한 풍미가 특징이다.
소 볼살 라구 파스타
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든 탈리아텔레 생면에 소 볼살과 레드 와인으로 만든 라구 소스를 곁들였다.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린다.
Chinnmeal
친밀
프렌치 요리를 선보이는 오세득 셰프의 레스토랑.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위치해 있으며, 오세득 셰프가 전 세계를 여행하며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레시피를 선보인다. 참숯을 이용해 오븐에서 구워내는 그릴 메뉴가 강점이며, 이국적인 재료와 우리나라 전통 식자재의 조합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과카몰레와 카수엘라 파스타는 오픈 초기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요리. 과카몰레는 일반 가정집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는 메뉴지만, ‘친밀’에서는 청양고추와 까나리 액젓을 사용해 독특한 맛을 낸다. 이곳의 인테리어는 이름처럼 친근하고 편안한 것이 특징. 전체적으로 나무와 벽돌을 이용해 마치 미주 지역의 푸근한 캐주얼 레스토랑을 연상케 한다. 또 단체석 테이블이 많아 간단한 점심 모임이나 가족 단위 고객도 많다. 주류 리스트 역시 다양하게 구성했다. 특히 친밀의 요리와 두루 어울리는 수제 맥주의 인기가 높은 편. 주방은 오픈 형태라 운이 좋으면 오세득 셰프가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과카몰레
일반적인 과카몰레와 달리 아보카도를 깍둑썰기로 썰어 낸다. 여기에 고수와 청양고추, 까나리 액젓을 곁들여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카수엘라 파스타
스페인 요리 중 하나인 감바스를 기본으로 한 요리. 독특하게 오징어 내장을 사용하는데, 마치 치즈처럼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슈림프 버거
친밀의 직원 모두가 좋아하는 슈림프 버거. 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든 두툼한 새우 패티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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