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부터 국내에서도 테슬라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많은 전기차가 국내에 론칭했지만 테슬라의 론칭은 왠지 조금 더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희미하게만 느껴졌던 전기차의 미래가 테슬라의 등장으로 더욱 명확하고 또렷하게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죠.
올해 초 전기 자동차인 테슬라가 국내에 론칭하며 사전 예약을 받는다는 소식은 자동차를 사랑하는 레옹맨이라면 익히 들으셨을 겁니다. 주문 제작 방식으로 판매되는 테슬라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으며, 제작이 완료된 첫 차가 공식적으로 고객들에게 인도되는 것은 오는 6월경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테슬라는 지난 4월 11일, 시가총액 508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포드, 제너럴모터스를 제치고 미국 내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자동차 제조 회사로 등극했습니다. 포드나 제너럴모터스에 비하면 테슬라의 판매 규모는 매우 작은 편입니다. 제너럴모터스가 63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할 때 테슬라는 2만5000대를 판매했죠. 게다가 회사 자체의 수익을 따져보면 오히려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주가가 이렇게 높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동 수단의 새로운 미래가 도래할 날이 머지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레옹>이 직접 테슬라 매장을 찾아가보았습니다.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하는 고성능 세단, 모델 S 90D의 시승을 위해 키를 손에 쥐었지만 도어 록을 해제하는 버튼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키를 지닌 채 차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차가 이를 인식하고 숨어 있던 도어 핸들이 스르르 튀어나옵니다. 직접 타보니 일반 자동차와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대시보드에 커다란 터치스크린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것만 빼면 말이죠. 테슬라는 차량의 모든 시스템을 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확인하고 제어 또는 조정합니다. 또 마치 스마트폰처럼 모바일 네트워크와 상시 연결되어 있어 교통 정보나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 검색 등을 자유롭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사용하는 무선통신망의 이용 요금은 모두 테슬라에서 부담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바로 충전일 것입니다. 테슬라 모델 S 90D는 한번의 충전으로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죠. 그러나 충전 속도나 충전기의 개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는 위치입니다. 슈퍼차저라고 해도 아무도 찾지 않는 외진 곳이나 주차장의 가장 구석 자리에 있다면 얼마나 빨리 충전되느냐와 상관없이 그곳까지 찾아가서 충전을 하는 것 자체가 ‘일’처럼 느껴지죠. 그리고 실제로 현재 국내에 있는 많은 충전소가 바로 이런 딜레마에 빠져 설치만 해놓고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전기차 구입을 가장 망설이게 되는 요소죠. 물론 최고의 방법은 바로 집에 설치하는 것입니다. 휴대폰처럼 집에 오면 자연스럽게 충전기를 꽂아놓는 것이죠. 그렇지 않다면 충전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 혹은 충전 외에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장소에 있어야만 합니다. 예를 들어 호텔이나 쇼핑몰, 레스토랑 같은 곳들 말이죠. 운동을 하는 동안, 일을 하는 동안, 쇼핑을 하고 밥을 먹는 동안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면 그 누구도 ‘충전’을 ‘번거로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테슬라는 이렇게 전기차 충전 문화가 우리 삶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테슬라와 함께 새로운 미래형 자동차 생활에 투자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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