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럭셔리 브랜드의 가장 큰 화두는 스마트 워치입니다. 스위스 메이드의 시계 브랜드부터 거대 패션 하우스까지, 다양한 브랜드에서 저마다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스마트 워치를 선보이고 있죠. 하지만 스마트 워치의 포지션에 대한 부분은 아직도 명확하게 정의된 바가 없습니다. 시계가 단순히 시간을 알려주는 도구에서 하나의 액세서리로 변화해 가는 지금, 스마트 워치는 오토매틱 시계가 지닌 심미성을 따라가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죠. 반대로 빼곡하게 갖춘 스마트 기능은 스마트폰만큼 자유롭지 못한 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출시한 루이 비통의 ‘땅부르 호라이즌’은 스마트 워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그 힌트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루이 비통의 브랜드 철학인 ‘여행’을 다양한 콘텐츠로 풀어냈다는 것입니다. 루이 비통의 땅부르 호라이즌은 다양한 시계 페이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기존 루이 비통 시계 중 하나인 ‘에스칼 타임 존’이 눈에 띕니다. 세계 24개국의 타임 존을 알려주는 다이얼이죠. 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안내하는 <루이 비통 시티 가이드북> 전권을 시계에 담아냈습니다. 덕분에 시계를 통해 서울과 도쿄, 뉴욕, 파리, 런던 등 여러 도시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해당 도시의 명소는 물론, 현재 착용자의 위치에서 가까운 호텔이나 레스토랑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또 ‘마이 플라이트’ 앱을 통하면 항공권과 연계해 비행 일정과 탑승 위치, 시간 등을 미리 체크할 수도 있죠. 전 세계를 누비는 비즈니스맨이나 여행을 사랑하는 남자에게 이만큼 유용한 스마트 워치는 없을 겁니다. 럭셔리와 스마트,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루이 비통의 땅부르 호라이즌. 스마트 워치의 새로운 지표가 탄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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