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가구 & 인테리어 브랜드 카르텔의 경영 노하우
이탈리아에는 가족 경영 회사가 많습니다. 그런 회사들이 모여 협회를 이룰 정도죠. 가족 경영이라고 해서 공방 규모의 작은 사업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 세계에 지점을 둔 거대한 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가구 & 인테리어 브랜드 카르텔이 대표적인 예죠. 카르텔의 대표 클라우디오 루티는 장인 장모에게 회사를 인수받은 후 자신의 아들딸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를 만나서 두 자녀와 함께 여전히 창의적이고 혁신적 방식으로 카르텔을 경영하는 비법을 들어보았습니다.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번화가에는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 있는 패션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숍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눈에 쏙 들어오는 빨간색 글자의 카르텔 로고입니다. 거대한 유리 쇼윈도 안에 플라스틱으로 만든 투명하고 비비드한 가구와 소품이 펼쳐진 풍경은 마치 놀이공원을 연상케 하죠. 1949년 창업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의 건축가, 디자이너와 함께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아이템을 제작하는 대표적인 이탈리아의 가구 & 리빙 기업이죠.
루티 회장은 경영과 회계뿐 아니라 디자이너와의 관계에 능통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패션 업계에서 디자이너들과 오랜 관계를 맺으며 쌓은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는 디자인과 건축 분야 아티스트들과의 관계에서도 십분 발휘되었죠. “패션도 그렇지만 건축가나 가구 디자이너가 누구나 만족할 만한 완성품을 만드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 회사의 제일 중요한 미션이죠. 필립 스탁의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이끌어내기까지 필요한 열정과 노력은 경영 회계를 공부했다고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카르텔이 다른 회사와 다른 점입니다. 지금도 디자이너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새로운 제품 아이디어를 다듬고 신소재를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는 인터뷰 전날도 밤늦게까지 엔지니어들과 함께 새롭게 출시되는 전구를 어떻게 카르텔 제품에 접목해 활용할 수 있을지 토론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새로운 소재와 기술, 디자인의 대중화 방안에 대해 치열하게 연구하는 과정을 통해 그 유명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의자가 탄생했고, 그로 인해 카르텔이라는 기업이 세계적으로 알려졌죠.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의자 ‘고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카피가 나온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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