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내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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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상기시켜줍니다DEFAULT

2018.01.23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 출시!

최근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패러다임은 에너지 고갈에 대비한 새로운 연료의 개발과 효율, 그리고 최신 전자 기술 도입입니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도 드라이빙의 재미라는 자동차 마니아의 꿈을 계속 지켜나가는 것이 현재 자동차 브랜드의 가장 큰 미션. 그 선두에 서 있는 아우디가 ‘도로 위의 레이싱 카’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뉴 아우디 R8을 출시했습니다.

트랙 위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최근 자동차의 트렌드는 에코와 디지털화입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확실히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죠. 이런 상황에 많은 사람이 드라이빙의 재미를 점점 잃어가는 것은 아닌지를 걱정합니다. 그러나 드라이빙의 재미는 자동차의 존재 이유이자 기술 발전의 원동력. 자동차 브랜드의 역사중에 레이싱 대회 출전을 목적으로 시작된 일화가 많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죠. 여러 자동차 브랜드가 극한의 기술을 겨루는 곳이 바로 모터스포츠 대회입니다. 그중에서도 아우디는 모터스포츠와 함께 성장한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율 주행이나 신연료 개발에도 확실히 앞장서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모터스포츠 경기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궁극의 드라이빙 감각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는 다재다능한 브랜드죠. 그런 아우디에서 본격 스포츠카인 R8의 신버전을 출시했습니다. R8은 아우디의 스포츠카 모델로, 이를 레이싱용으로 개조한 R8 LMS 카는 지금까지 1000번 이상 레이싱 대회에 출전해 300회에 가까운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아우디는 모터스포츠용 모델과 양산형 모델을 동시에 개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산형이라고 해도 트랙 위를 달리는 레이싱용 모델의 유전자를 오롯이 담고 있습니다. 다만 레이싱 차량에 비해 컨트롤 면에서 드라이버가 신경 쓸 일이 덜하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죠.

첨단 장비와 원시적 감각을 겸비했습니다

뉴 아우디 R8의 운전 감각은 분명 야생을 뛰노는 듯 와일드하지만,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브랜드의 슬로건처럼 첨단 전자 장비의 능력도 뛰어납니다. 이 모든 기능의 목적은 단 하나. 운전자가 항시 도로 상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대시보드에 수많은 버튼이나 부가 기능이 포진한 채로 운전자를 피로하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야말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딱 필요한 기능만 갖춰져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신형 아우디 TT의 등장과 함께 선보인 버추얼 콕핏은 진화를 거쳐 더욱 편리하고 정교해졌습니다. 콕핏 바로 앞에 위치한 명확하고 선명한 12.3인치의 TFT 디스플레이로 차량의 모든 정보와 상황을 확인하고 컨트롤할 수 있죠. 차량의 다양한 편의시
설 설정, 그리고 드라이빙 셀렉트 등 운전 시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은 스티어링 휠에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운전하는 동안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뗄 일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는 뜻이죠. 이 또한 스티어링 휠 하나로 모든 차량을 조작하는 레이싱 카의 구조와 매우 닮았습니다. 여기에, 운전자의 선명한 시야를 확보하는 LED 헤드라이트 시스템까지 더해졌습니다. 각각 37개의 LED로 이루어진 ‘아우디 레이저 라이트’ 상향등은 아우디가 최초로 양산 모델에 도입한 라이팅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기존 LED 상향등 대비 조명 거리는 2배, 밝기는 3배 증가시키기 때문에 시야 방해를 최소화하고 시안성을 높여 안전한 주행을 돕습니다. 이처럼 뉴 아우디 R8은 첨단 장비의 혜택은 오롯이 누리면서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드라이빙 감각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차입니다. ‘본능’과 ‘본질’을 중요시하는 진짜 남자라면 뉴 아우디 R8과 함께 레이싱 본능도 더욱 날카롭게 다듬을 수 있을 겁니다.

야생동물을 길들이는 듯한 기분

뉴 아우디 R8은 미드십 구조의 사륜구동 스포츠카입니다. 차체 중앙에는 이 차량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10기통 엔진이 낮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R8 V10 플러스 쿠페 모델의 5.2리터 가솔린 직분사(FSI) 엔진은 최고 출력 610 마력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2초, 최고 속도는 330km/h입니다. 이 강력한 엔진이 내장된 차를 어떻게 조련할 것인가는 순전히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물론, 어느 누가 어떤 방식으로 운전하든 운전의 절대적 재미를 선사한다는 것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 막히는 도심에서는 미처 발휘되지 못하는 R8의 가능성이 너무 아까워 안타까움을 느낄 정도. 단순히 고속 주행만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굉장한 밸런스와 역동적인 서스펜션 덕에 예민하고 날카로운 핸들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시 사륜구동임을 전혀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다이내믹한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직접 운전해보면 차량이 매우 자신만만하고 생각보다 더 많은 운전자의 개입과 컨트롤을 요구한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 운전대를 잡으면 서로의 능력치를 탐색하며 점점 밀어붙여보는 그 짜릿함. 마치 살아 있는 생물과 몸으로 부딪히며 기싸움을 벌이는 것 같은 역동감에 핸들을 쥔 손에는 잔뜩 힘이 들어가고, 엉덩이와 발끝에도 짜릿한 긴장감이 돌죠. 트랙용 레이싱 카와 공도 위의 상용차,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 가장 가까이 자리 잡은 차라는 걸 직감할 수 있습니다.

 

 

2018년 1월호 MORE
EDITOR 정아진 부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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