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나만의 셔츠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슈트 스타일링의 주역은 물론 슈트지만 그 안에 입는 셔츠 또한 룩의 인상을 좌우하는 데 한몫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남자들이 매일 입는 비즈니스 슈트의 셔츠 고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셔츠는 칼라의 형태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종류도 매우 다양해서 일반적 레귤러 칼라에서 시작해 버튼다운과 같은 캐주얼한 형태까지 끝이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세미 와이드 스프레드 칼라 셔츠를 고집합니다. 유행에 좌우되지 않으면서 어느 슈트에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기 때문입니다. 플레인 노트로 매듭을 지은 넥타이와도 잘 어울리고, 노타이로 셔츠의 버튼을 오픈해도 느낌이 멋스럽죠. 레귤러 칼라보다 살짝 슬림하고, 칼라가 벌어진 각도도 적당하기 때문에 슈트에 매치할 때 훌륭하게 밸런스를 잡아준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셔츠 칼라의 크기에 따라 프로포션이 좋아 보일 수 있다는 것이죠. 최근 작은 칼라의 셔츠가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베이식을 추구한다는 면에서는 세미 와이드 스프레드 칼라를 추천합니다. 셔츠의 컬러는 단연 화이트나 옅은 블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화이트 셔츠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죠. 옅은 블루 셔츠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 레이나 네이비 슈트와 잘 매치된다는 장점이 있죠. 슈 즈나 넥타이 등 전체적 밸런스를 생각해도 옅은 블루 컬러는 추천할 만한 컬러입니다. 패턴은 가장 베이식한 무지 혹은 섬세한 스트라이프나 체크 패턴 정도가 비즈니스 슈트에 잘 어울립니다. 소재는 코튼 브로드를 주로 선택합니다. 영국에서 ‘포플린’이라고 부르는 이 원단은 기본적인 직물이면서도 겉보기에 매우 깨끗하고 단정한 아름다움을 자아내죠. 미국 시 아일랜드(Sea Island)산 면은 고급 소재이기는 하지만 매일 착용하면 금세 옷이 상해버리기에 경제적이지 못하고, 버튼다운 셔츠에 자주 사용되는 옥스퍼드 원단은 튼튼하고 주름이 잘 지지 않지만 너무 캐주얼해 보이는 것이 단점이죠. 이런 경험을 통해 코튼 브로드 소재가 가장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즈니스용 셔츠를 선택할 때는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출퇴근용 슈트의 셔츠로 30만원 이상 쓰는 것은 과유불급. 슈트를 구입할 때는 오래 입을 것을 전제로 해야 하지만, 셔츠는 소모품이라고 보고 사는 것이 맞습니다. 셔츠는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쉽게 더러워지고, 오염도 눈에 잘 띄죠. 아무리 깨끗하게 입어도 칼라 부분이 상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물론 고급 셔츠는 비싼 만큼 그 값을 합니다. 예를 들어 60만원 정도 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프레이의 셔츠는 착용감이나 실루엣이 최고입니다. 그러나 일반인의 비즈니스 슈트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죠. 대신 저는 인더스트리얼이나 카미차니스타 같은 브랜드를 애용합니다. 특히 카미차니스타는 고급셔츠에 견줘 손색없는 퀄리티임에도 6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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