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최신 워치 카탈로그
지난 3월 스위스 바젤에서는 전 세계 시계 애호가와 시계 업계 종사자의 축제인 바젤월드가 열렸습니다. 그곳에서 주목할 만한 워치 브랜드의 신제품을 2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BREGUET | 브레게
<마린 알람 뮤지컬 5547>
럭셔리 마린 워치의 정의를 새롭게 씁니다
2017년에 브레게가 처음 선보인 마린 컬렉션은 강인하면서도 럭셔리한 디자인으로 마린 워치의 정의를 바꾸었습니다. 올해는 더욱 다양한
컴플리케이션과 소재로 업그레이드된 마린 컬렉션을 선보였죠. 그중에서도 마린 알람 뮤지컬 5547은 알람 기능과 세컨드 타임 존, 날짜 창을 갖춘 컴플리케이션이 있고, 3시 방향에는 알람을 설정하는 다이얼이, 9시 방향에는 세컨드 타임 존을 표시하는 다이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3시 방향에 원하는 시간을 설정하고 알람 기능을 켜면 12시 방향의 인디케이터에 종 표시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설정한 시간이 되면 소리로 알려주죠. 모닝콜 혹은 약속이나 특정 이벤트를 상기시키는 용도로 제격. 화이트 골드 케이스 & 블루 다이얼, 로즈 골드 케이스 & 실버 다이얼 버전을 선보이며, 티타늄 케이스도 최초로 선보입니다. 가볍고 견고한 티타늄은 바다 공기의 염분에도 부식되지 않습니다. 럭셔리함에 터프한 기능까지 더한 궁극의 마린 워치라 할 수 있죠.
BREITLING | 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8 B01>
주목할 만한 새로운 항공시계의 등장
크로노그래프 제작의 명가이자 항공시계의 선구자인 브라이틀링이 올해 새로운 파일럿 시계 컬렉션인 ‘내비타이머 8’을 선보였습니다. 컬렉션의 이름은 1938년 설립돼 조종석 기기와 민간 및 군사용 파일럿 시계를 제작한 브라이틀링의 ‘휴이트 항공 부서’에서 따온 것입니다. 윌리 브라이틀링은 조종석 기기에 비축하는 8일의 예비 전력을 상기하며 부서 이름을 숫자 8을 뜻하는 프랑스어 ‘휴이트’라고 지은 것이죠. 총 5개 모델을 선보이며 그중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이 B01입니다. 20세기 초반부터 중반까지 브라이틀링이 선보였던 항공시계의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은 브라이틀링의 상징적 파일럿 시계 ‘레퍼런스 768’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레일웨이 미닛과 삼각형 포인터, 다이얼의 눈금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길이, 셰이프의 미닛 핸즈 등 파일럿 워치의 전형적 디자인 요소를 더욱 정밀하고 세련되게 다듬어 넣었습니다. 항공을 향한 브랜드의 헌신과 기술력, 정제된 디자인을 집약한 브라이틀링의 새로운 컬렉션은 올해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모델입니다.
Gucci | 구찌
디자인만큼이나 기술력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구찌는 브랜드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독특한 타임피스로 많은 이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패션성이 다소 강한 모델을 선보였던 구찌지만 최근에는 무브먼트나 기술적 부분도 점점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남성을 위한 오토매틱 워치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패션 하우스의 장식적 요소가 드러나는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특히 골드 컬러의 다이얼과 인덱스, 베젤에 기하학적 무늬가 빼곡히새겨져 있어 마치 잘 짜인 자카르 직물과 같은 질감이 느껴집니다. 디자인만큼이나 기술력도 점점 성장하고 있는 구찌의 행보에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CHANEL | 샤넬
<무슈 드 샤넬 베이지 골드>
뒷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샤넬의 오랜 역사를 감안해볼 때 워치 분야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사 제작 무브먼트를 선보인 이후 그 무브먼트를 지속적으로 진화, 발전시키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워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계 제작에 대한 진지한 접근은 남자 워치 마니아마저 ‘샤넬’이라는 두 글자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점핑 아워와 레드로그레이드 분침을 접목한 무슈 드
샤넬도 매년 새로운 디자인과 소재를 선보이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무브먼트의 미학적 부분에 더 집중했습니다. 베이지 골드 버전의 무슈 드 샤넬은 이전 모델과 다른 점이 없어 보이지만 시계를 뒤집으면 새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무브먼트의 각 파트를 블랙 새틴 피니싱 처리해 무브먼트의 미학적 완성도를 업그레이드한 것이죠. 샤넬의 흥미로운 진화는 계속됩니다.
BLANCPAIN | 블랑팡
피프티 패텀즈 그랑 데이트
터프하고 실용적으로 업데이트된 다이빙 워치
2007년에 출시한 이래 피프티 패텀즈의 날짜 창은 4시 위치에 있었습니다. 올해는 피프티 패텀즈 컬렉션 최초로 6시 방향에 대형 날짜 창을 적용한 그랑 데이트 버전을 선보입니다. 6시 위치의 그랑 데이트는 블랑팡 빌레레 컬렉션에서 볼 수 있었던 사양으로, 가독성이 높고 시계의 주동력에서 추가적인 에너지 소모 없이 날짜를 바꾸는 것이 가능한 효율적인 메커니즘으로 움직이죠. 새로운 그랑 데이트를 적용하면서도 사파이어 돔 형태로 만든 단방향 회전 베젤이나 캔버스 혹은 나토 스트랩 등 다이빙 워치의 디자인 에센스는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여기에 실리슘 헤어스프링을 사용해 연철 없이도 무브먼트를 자성으로부터 보호하고, 바다의 염분에도 부식되지 않는 티타늄 케이스를 적용하는 등 실용적 터프함까지 고루 갖춘 다이빙 워치의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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