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이 엄선한 2018년 고메 트렌드 키워드
한 끼를 먹어도 맛있게, 만족스럽게 즐기고 싶어 하는 남성이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미식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죠. 이런 남성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F&B 고메 시장에도 다양한 트렌드 키워드가 대두하고 있습니다. 한우의 여러 부위를 조금씩 맛보는 한우 오마카세에 이어 삼겹살을 얇게 썰어 빠르게 익혀 먹는 냉동삼겹살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전에 없던 차이니스 바가 등장하고, 캐주얼하게 즐기던 동남아 레스토랑은 파인 다이닝급으로 격상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는 평양 음식점이 인기를 끌기도 했죠. <레옹>이 최근 남성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고메 키워드를 정리해봤습니다.
Keyword 1 : 이국적이고 화려한 중국식 술집, 차이니스 바
매콤한 사천식 음식과 고량주로 만든 이색적인 칵테일의 만남.
사천식 타파스 바, 레드문
레드문’은 요즘 가장 핫한 사천식 타파스 바. 붉은 네온 조명으로 물든 실내가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 중앙에 한자로 쓰여 있는 ‘참지마라’는 사천식 향신료 마라가 들어간 요리를 참지 말고 즐겁게 즐기라는 뜻의 위트 있는 문구. 사천에서 직접 마라상궈, 사천식 치킨 윙 등의 요리를 배운 셰프가 선보이는 정통 사천식 요리와 백주(고량주)를 활용한 각종 칵테일을 맛볼수 있다. 맛있게 매콤한 샐러드 파스타 ‘차가운 시추안 비빔면’이 인기 메뉴. 연태 고량주, 레몬주스, 자몽즙을 넣어 만든 ‘연태 칵테일’이나 우유를 넣어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밀크 칵테일’을 추천한다.
다양한 중국식 칵테일, 명성관
30년 된 이발소를 고쳐 만든 ‘명성관’은 차이니스 바가 생소하던 2016년 무렵 혜성같이 등장한 곳이다. 단 13석이 마련된 아담한 실내는 홍콩의 어느 뒷골목 바에 들어온것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중국의 발효주인 소흥주를 베이스로 만든 칵테일과 흔히 접하기 어려운 중국술을 다채롭게 맛볼 수 있다. 주인장이 직접 리치와 레몬, 로즈메리 향을 더해 개발한 ‘화이트 피즈’는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신선한 차이니스 칵테일의 맛. 직접 내린 고추기름으로 맛을 낸 마파두부는 연두부로 만들어 부드럽게 목을 타고 넘어가는데, 술을 술술 부를 정도로 중독성 강한 메뉴다.
Keyword 2 : 서울에서 만나는 북한 음식, 평양 음식
음식을 맛보는 것만으로도 평양에 다녀온 기분이 듭니다.
북한 출신 셰프의 손맛, 동무밥상
북한 장성급 식당 요리사 출신의 윤종철 대표가 꾸린 북한 요리점으로 가게 오픈 전부터 오리지널 북한 음식을 맛보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 대기했을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평양냉면 외에도 소고기를 초무침해 새콤달콤 신선한 맛을 내는 소고기 초무침, 간 돼지고기와 배추, 대파, 깻잎을 넣어 누린내를 잡고 찹쌀을 넉넉히 넣어 씹을수록 쫀득한 찹쌀순대, 명태에 소금, 엿기름을 넣고 숙성시켜 감칠맛이 일품인 명태식해, 갈비탕처럼 돼지뼈를 통째로 넣어 맛을 내는 돼지국밥까지 지금껏 맛보지 못한 북한 음식을 만날 수 있다.
2018년 <미쉐린 가이드> 선정, 진미평양냉면
2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킨 장인이 만든 평양냉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2018년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되면서 옥류관도 울고 갈 서울의 평양냉면 신흥 강자로 손꼽히고 있다. 고품질의 사태와 양지로 우려낸 육수가 메밀로 뽑은 면발과 만나 깔끔하고 담백한 냉면 맛을 이뤄낸다. 주문 즉시 면을 뽑아 찬물에 헹구기 때문에 면발의 탄력이 쫄깃하다. 오랜 시간 삶아 육질이 부드러운 제육, 돼지고기와 숙주, 두부를 다져 정성껏 빚은 접시만두도 빠뜨리면 섭섭하다.
아낌없이 주는 어복쟁반, 로스옥
42년 전통을 지닌 삼원가든의 노하우를 이어받은 로스옥에서는 꽃등심과 평양냉면 외에도 어복쟁반을 꼭 맛봐야 한다. 만두, 편육, 녹두지짐, 버섯, 우설 등 보기만 해도 다양한 소고기 부위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푸짐하게 나오는데, 고기 양에한 번, 맑고 진한 고기 육수의 맛에 두 번 놀란다. 육수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야채와 고기를 먹고, 평양냉면으로 입가심하면 마음까지 배부른 기분이 들 것.
Keyword 3 : 지금껏 몰랐던 새로운 타이 음식의 향연, New 타이 레스토랑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즐기는 타이 음식이 인기입니다.
방콕 리조트에 온 것 같은 분위기, S 방콕
익선동 한옥 골목 한가운데 자리 잡은 ‘S 방콕’은 타이의 음식, 술, 디저트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150평 규모의 한옥 4채를 터서 만든 곳으로 모던 타이 푸드를 선보이는 ‘살라댕방콕’, 오리엔탈 프렌치 요리를 선보이는 ‘시몽드 방콕’, 타이식 라운지 바 ‘더 서머 방콕’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타이 요리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즐기기 좋은 마일드한 메뉴를 따로 구성했으며, 마치 하늘 위 구름을 연상케 하는 구운몽 칵테일과 수박 세비체, 망고 베린 등 고급스러운 디저트로 채운 3단 트레이가 인기다.
타이 현지의 맛을 고급스럽게 재해석, 롱침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에 위치한 ‘롱침’은 미쉐린 스타 셰프 데이비드 톰슨이 서울에 최초로 오픈한 타이 레스토랑 겸 칵테일 바. 현지에서 직접 공수한 식재료로 만든 오리지널 타이 음식을 맛보려는 미식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널찍한 실내와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차콜 그릴에서 약한 불로 은은하게 구워낸 치킨에 레몬그라스의 향미, 강황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그릴드 치킨’, 애플 가지와 타이 바질, 고수 잎, 샬롯을 넣고 만든 향긋한 ‘얌 팍 샐러드’는 여름을 겨냥해 새롭게 선보이는신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파리에서 온 타이 식당, 수아에피스
10년째 <미쉐린 가이드>에 맛집으로 선정된 프랑스 파리의 타이 레스토랑 ‘실크 앤스파이스’의 오너 김정훈 셰프가 서울에 문을 연 ‘수아에피스’. 이곳 역시 2018년 <미쉐린 가이드>에 맛집으로 선정되며 화제를 낳았다. 음악, 미술, 요리를 섭렵한 이색적인 경력의 셰프가 만들어내는 독창적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타이 음식 특유의 단맛, 짠맛, 신맛, 매운맛의 조화가 뛰어나다. 일체의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100% 수제 양념으로만 요리한다.
Keyword 4 : 이렇게나 다양한 카츠의 세계, 지금은 가츠 전성시대
규카츠, 가츠산도, 숙성 돈카츠까지 골라 먹는 재미.
지글지글 화로구이, 고베 규카츠
일본 전통식 규카츠를 부담 없는 가격대에 배불리 즐길 수 있다. 신선한 소고기에 튀김옷을 얇게 입혀 고온에서 60초 정도 빠르게 튀겨 겉은 바삭하고 속은 미디엄 레어로 익혀 부드러운 식감을 지녔다. 그 즉시 먹어도 좋지만 테이블마다 제공되는 1인용 미니 화로에서 취향에 따라 알맞은 정도로 구워 먹을 수 있다. 짧은 시간에 빠르게 익히기 때문에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 고기와 함께 밥, 샐러드, 국과 와사비, 간장 소스 등이 한상차림으로 따라 나와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하기 좋다. 화로에서 취향껏 고기를 지글지글 굽는 재미는 덤!
먹어는 봤나, 이색 가츠산도, 다츠
빵 사이에 부드러운 달걀이 들어간 다마고산도가 SNS를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끌더니, 그 여세를 모아 가츠산도가 뜨고 있다. 그중 단연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 바로 한남동에 있는 ‘다츠’. 브런치 레스토랑 ‘제이콥’, 카페 ‘보통’, 인테리어 회사 ‘디플롯’이 손을 잡고 꾸린 카페 겸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이곳의 가츠산도는 비주얼부터 압도적이다. 국내산 돼지등심에서 지방은 제거하고 살코기만 두툼하게 잘라 튀겨낸 뒤 유자 소스를 바른 빵 사이에 끼워 만드는데,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육즙이 퍼진다. 직접 만든 토마토 피클과 콜슬로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청량한 샴페인과 함께해도 좋다.
저온 튀김 숙성 돈카츠, 정돈 프리미엄
대학로의 일본식 돈카츠 전문점 ‘정돈’의 프리미엄 매장으로 국내산 암돼지 A⁺⁺ 등급을 엄선해 400시간의 숙성을 거친 뒤 만든 돈카츠를 선보인다. 좋은 고기의 육즙을 최대한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저온 튀김 조리 기법을 고수하는데, 튀김옷 색깔이 밝고 고기 단면에 핑크빛이 감도는 것이 특징. 두툼하게 썬 돈카츠의 부드러운 육질에 탄성이 절로 난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안심과 왕새우 2마리가 함께 나오는 ‘에비후라이 히레’, 등심 부위 중극소량만 나오는 특수 부위로 튀긴 ‘상 로스’가 인기 메뉴. 함께 제공되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트뤼프 소금, 레몬 소금을 찍어 먹으면 또 다른 돈카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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