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내 문

안녕하세요.
그동안 레옹 매거진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안내 말씀 드립니다.


<레옹 코리아>는 2012년 창간호를 발행으로 폭넓게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인쇄 매체와 잡지 시장이 변화함에 따라 이번 2019년 5월호를 끝으로 휴간을 결정하였습니다.

그동안 <레옹 코리아>를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 레옹 매거진 임직원 일동 -


* 현재 2019년 5월호까지는 정상 발송 되었으며, 구독자분들께는 잔여 개월수 만큼 환급해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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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추천 아이템, Part IDEFAULT

2018.09.05

연말을 위해 지금부터 서둘러 준비한 벨벳 슈트,
생 로랑의 벨벳 슈트

안토니 바카렐로가 선보인 생 로랑의 2018년 겨울 컬렉션은 과거 무슈 이브 생 로랑이 발표했던 러시안 오페라-발레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번 컬렉 션은 반짝이는 에펠탑을 배경으로 한 야외무대에서 런웨이를 선보여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죠. 빛나는 조명 아래 광활하게 펼쳐진 런웨이 위를 가득 채운 생 로랑의 남성복은 여성 컬렉션과 동시에 쇼를 진행했음에도 전혀 초라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찔한 모습을 연신 드러냈습니다. 특히 생 로랑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매끈한 블랙 컬러의 옷들 사이에서 피콕 블루 컬러의 벨벳 슈트는 독보적으로 돋보였습니다. 생 로랑의 아카이브에서 건진 이 강렬한 색상은 과거 이브 생 로랑이 즐겨 쓰던 컬러로 1970년대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젊고 트렌디한 비즈니스맨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조명을 모두 흡수해버린 듯 빛나는 광택은 생 로랑의 테일러링 룩에서 선보인 새로운 텍스처 ‘벨루어 스트리에’ 덕분입니다. ‘견고한 벨벳’ 이라는 뜻을 지닌 이 벨벳 자카르 소재는 리옹에 있는 오랜 전통의 공방에서 직접 직조한 것으로 비스코스와 실크가 섞여 있어 기존 벨벳과 확연하게 비교될 정도로 부드러운 감촉과 빛나는 결을 자랑하죠.

슈트, 셔츠,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검은빛으로 물들인 오버시즈 컬렉션의 새 얼굴, 
바쉐론 콘스탄틴의 오버시즈 크로노그래프

바쉐론 콘스탄틴은 1755년 설립 이후 최상의 미학과 기술을 시계로 구현하며 모든 컬렉션에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의 시계 브랜드라는 자부심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출시한 오버시즈 컬렉션 역시 브랜드의 출중한 내공이 집약돼 있습니다. 2016년에는 여행과 모험, 그리고 뛰어난 성능을 모토로 오버시즈 컬렉션을 대대적으로 재해석하 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블랙 다이얼 버전을 추가해 더욱 다채로워진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출시한 블랙 다이얼 버전은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멋을 풍기며 ‘캐주얼 엘레강스’라는 오버시즈 컬렉션의 콘셉트를 완벽히 구현합니다. 기능적인 역할에도 충실하죠. 일명 ‘역판다 (Reversed Panda)’ 스타일의 다이얼 디자 인은 크로노그래프의 가독성 구현에 중점을 둔 것으로 새카만 블랙 다이얼과 대비되는 3개의 실버 카운터를 배치해 흑백의 명확한 대조를 보여줍니다. 그 덕분에 쉽게 읽히는 것은 물론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수행하는 카운터가 더욱 빛나 보입니다. 한 면이 꺾이는 다이얼의 가장자리도 눈여겨볼 만한 요소입니다. 마치 각기 다른 폴리싱을 거친 듯 빛의 각도에 따라 또 다른 검은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기술을 적용했으며, 6개의 면으로 구성한 베젤과 세로 홈을 새긴 크라운은 브랜드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입니다. 사파 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서는 여행자의 상징인 윈드 로즈를 새긴 22K 골드 로터가 놀랄 만큼 고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물론 이지-핏 시스템을 적용한 덕에 브레이슬릿과 스트랩을 별도의 도구 없이 교체할 수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오랜 역사에 혁신이라는 분수령이 되어줄 오버시즈 컬렉 션의 또 다른 면모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직경 42.5mm 케이스에 탑재한 셀프와인딩 칼리버 5200은 시계의 동력을 책임진다. 수심 150m의 방수도 지원한다. 바쉐론 콘스탄틴.

 

 

시대가 요구하는 남성상을 담았습니다.
지방시의 젠틀맨 & 젠틀맨 온리 앱솔루트

이번 달, <레옹>은 올가을을 위한 슈트 트렌드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이 기사는 슈트 트렌드를 가늠해보는 동시에 한국 남자를 향한 <레옹>의 바람을 담고 있습니 다. 각기 개성이 다른 12벌의 슈트처럼 한국 남자도 다양한 매력을 발산해보았으면 하는 마음을 투영했죠. 섹시하면서도 지적이고, 장난스럽다가도 진중한 면모를 보이는 등 다채로운 매력을 표출했으면 하는 마음 을요. 지방시의 향수 ‘젠틀맨’과 ‘젠틀맨 온리 앱솔루트’ 는 <레옹>의 이런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젠틀맨’은 딱딱하기보단 섹시하고, 진부하기 보단 매혹적이고 고상한 향을 풍깁니다. 마치 이 시대 의 남자에겐 이런 매력이 필요하다고 채근하는 것처럼 말이죠. 젠틀맨은 1975년 처음 출시된 젠틀맨의 업그 레이드 버전입니다. 파촐리와 스파이스 성분을 조합한 묵직한 향의 이 향수는 사려 깊은 남성상을 담고 있죠. 직관적인 네이밍이 눈에 띄는 젠틀맨 온리 앱솔루트는 클래식한 남자 향을 찾는 레옹맨에게 반가운 아이템입 니다. 우디 향과 스파이시, 베르가모트 등 전통적인 향료를 조합해 관능적이면서도 묵직한 향이 특징입니다. 향을 처음 마주하는 순간, ‘남자의 향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클래식하고 직관적이죠. 이 시대 신사에게 필요한 다채로운 매력을 담은 향수의 등장입니다.

젠틀맨, 50ml, 젠틀맨 온리 앱솔루트 100ml, 모두 지방시.

 

 

평생 단 하나의 구두만 골라야 한다면,
처치스의 블랙 슈즈

유행을 따르기보다 다음 계절에도, 몇 년 후에도 후회할 일 없는 가죽 구두의 선택이 이제는 좀 더 수월해졌 습니다. 편집매장이나 온라인에서만 보던 처치스의 구두가 바다를 건너와 본격적으로 한국에 첫발을 들였기 때문입니다. 정통 방식으로 엄격하게 만든 처치스의 구두를 신어보면 누구라도 자신의 발에 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처치스는 신발 한 켤레를 만드는 데 8주 이상의 시간을 소요하고, 250개 이상의 정성스럽고도 전통적인 공정을 거칩니다. 처치스의 전통 방식은 1873년 브랜드 설립 이후 계속 이어져왔습니다. 공식적으로는 14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1675년에 시작한 수제화 제작까지 헤아려보면 무려 300년 이상의 견고한 역사를 품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처치스는 굳건한 전통과 변하지 않는 가치를 단단하게 지켜왔습니다. 사진 속 제품은 처치스 173 라스 트의 스트레이트 팁 형태의 콘술과 윙팁 디자인의 쳇윈드. 처치스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모델입니다. 적당히 매끄러우면서도 믿음직스러운 외모, 포멀과 캐주얼을 오가는 범용성, 묵묵하고 안정적인 소재, 신어보면 누구나 알아보는 안락한 착용감까지 갖췄죠. 오래 신을수록 생겨나는 세월의 흔적은 오히려 신발에 깊이를 더합니다.

스트레이트 팁의 콘술과 윙팁의 쳇윈드는 처치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모델이다. 모두 처치스.

 

 

여름의 끝과 가을의 시작에 제격입니다.
라르디니의 니트 카디건

숨이 막힐 것 같은 폭염은 지나갔지만 한낮의 열기는 아직 식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 월임에도 여전히 한낮은 뜨겁죠.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야 비로소 가을이 시작됩니다. 이처럼 하루에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는 요즘 같은 날엔 옷차림이 더욱 고민되기 마련입니다. 재킷을 입자니 조금 무덥고 반소매 차림으로 있자니 밤이 걱정되기도 하죠. 이럴 때 빛을 발하는 것이 바로 카디건입니다. 무더운 한낮엔 가방에 넣거나 어깨에 두르고 있다가 쌀쌀한 기운이 감돌면 걸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라르디니가 선보인 니트 카디건은 클래식 재킷과 카디 건의 장점만 골라 만든 영리한 아이템입니다. 클래식 재킷을 닮은 디자인으로 카디건 특유의 가벼운 분위기에 무게감을 더하는 동시에 격식 있는 차림에선 재킷의 자리를 멋지게 대체합니다. 타이드업 스타일이나 터틀넥 풀오버와 잘 어울리기 때문에 주중의 비즈니스 미팅 등에도 활용할 수 있죠. 본질은 카디건이기 때문에 티셔츠나 반바지, 데님 팬츠 등 캐주얼룩에 활용할 수있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 가볍고 주름이 잘 생기지 않아 어깨에 두르거나 허리에 묶는 <레옹>의 시그너처 연출도 가능합니다. 주중과 주말, 여름과 가을을 잇는 활용도 만점의 아이템이 탄생했습니다.

카디건 , 라르디니 by 신세계인터내셔날. 니트 풀오버, 제이리움. 팬츠, 브루넬로 쿠치넬리.

 

 

유행을 재료로 에르메네질도 제냐가 차린 정찬,
에르메네질도 제냐 꾸뛰르의 크로스 보디 백

편안함과 스포티즘, 대범한 로고 플레이. 현재 패션계를 이끌고 있는 트렌드 키워드입니다. 이 3가지 키워 드를 재료로 브랜드들은 저마다 개성이 살아 있는 아이템을 선보입니다. 같은 재료도 셰프에 따라 요리 맛이 달라지듯, 각 브랜드가 내놓는 아이템의 성격도 각양각색입니다. 젊은 대중의 입맛에 맞는 힙한 아이템을 출시하는 브랜드가 있는 반면, 어른의 입맛에 맞게 유행을 재편해 선보이는 브랜드도 있고, 적당한 밸런스로 젊은 층과 어른 남자를 모두 충족시키는 브랜드도 있죠. 알레산드로 사르토리가 이끄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꾸뛰르는 마지막의 경우입니다. 유행에 걸맞은 적절한 변주와 새로운 시도에 도전하면서도 브랜드 특유의 기품은 놓지 않죠. 이번 시즌 발표한 크로스 보디 백은 에르메네질도 제냐 꾸뛰르가 유행을 대하는 자세를 오롯이 담은 아이템입니다. 크로스 보디 디자인으로 양손이 편안하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시에 브랜드의 심벌을 크게 새겨 트렌디한 무드도 놓치지 않았죠.

가방 본체의 큰 수납공간을 비롯해각 사이드에 다양한 포켓을 배치해 실용성을 높인 것도 이 가방의 특징. 에르메네질도 제냐 꾸뛰르.

2018년 9월호 MORE
EDITOR 레옹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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