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화이트 데이, 여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선물은? <레옹> 여자 에디터들이 본인들의 화이트 데이 위시 리스트를 슬쩍 공개했습니다. 그녀를 위한 센스 넘치는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당신에게 좋은 힌트가 되길.
FASHION EDITOR │ 홍혜선
왼쪽 손목의 빈자리를 선뜻 내어줄 시계는 언제나 롤렉스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 예물시계로 무얼 할거냐는 질문에 파블로프의 개처럼 오이스터 퍼페츄얼을 말하곤 했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롤렉스의 동생 격인 튜더의 블랙 베이 32를 착용해보는 순간, 주관적인 만족도는 물론 주변 반응에 의한 객관적인 평가 역시 호불호가 나뉘지 않았습니다. 32mm의 케이스 사이즈가 내 손목에 이렇게 잘 맞았나 싶었고, 특히 눈송이라는 뜻의 스노우플레이크 핸즈는 스포티해보이지만 다이버워치에 귀여운 한끗을 더했으며, 적당히 톤 다운된 블루 다이얼은 우아해 보이기까지 했죠. 화이트 데이에 받고 싶은 선물요? 세상 까탈스러운 왼쪽 손목은 이미 비어있습니다.
DIGITAL EDITOR │ 김은빈
‘취향 좋은 남자’. 변하지 않는 저의 이상형 덕목 중 하나 입니다. 남다른 취향을 가진 그가 고른 선물이라면 뭐든 마음에 들겠지만, 이왕이면 저의 취향을 지지해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제 신발장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신발은 메종 마르지엘라의 타비 발레 플랫입니다. 발끝이 갈라진 유니크한 포인트가 제 취향을 저격했죠. 색상 별로 모으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인데요. 족발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남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대세를 따르지 않고 이토록 힙한 신발을 인정(?)해주는 남자에게 선물로 받는다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커플로 신으면 더 좋고요.
DIGITAL EDITOR │ 김재경
평소 자잘한 것들을 모으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저게 뭘까?’ 싶겠지만, 저에게는 하나하나 의미 있는 물건들이죠. 헤어진 연인에게 받은 물건들조차 고스란히 보관하는 악취미(?)스러운 습관도 있습니다. 이런 성향 때문인지 연인에게 선물을 받게 될 땐, 화장품처럼 소모되는 것들이나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대의 제품들은 별 매력 없이 느껴집니다. 레고 크리에이터 시리즈 ‘포드 머스탱’은 보자마자 한눈에 반했습니다. 블록으로 재현한 레고 크리에이터 1세대 포드 머스탱은 디테일이 그야말로 예술입니다. 보디의 흰색 줄부터 배기 파이프, 엠블럼 까지.. 나열하면 끝이 없죠. 하지만 진가는 보닛 속에 숨어 있습니다. 보닛을 활짝 열면 섬세하게 고증된 엔진이 들어있죠. 사랑하는 그에게서 이 머스탱을 선물 받는다면 꼭 침대 머리맡에 두고 싶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실물로는 가지기 힘든 빈티지 머스탱을 타고 제주 바닷가를 내달리는 꿈을 꿀 수 있게요.
FEATURE EDITOR │ 정세인
한때 블랙베리9900을 고집했을 정도로 쿼티 키패드를 좋아하는 저에게 태블릿PC는 쉽사리 적응되지 않는 아이템이었습니다. 태블릿 PC 출시 초창기, 호기심에 덜컥 구매했지만 결국 키보드를 따로 연결해 사용하다 방치하게 되었죠. 얼마 전 우연히 실물을 보게 된 서피스 프로 6는 못다 이룬 태블릿 PC에 대한 저의 열망에 다시금 불을 지폈습니다. 2 in 1 디자인으로 활용도가 높은 데다, 고급스러운 알칸타라 소재로 손목에 착 달라붙는 느낌의 타이핑 커버를 보곤 당장 물욕이 솟아올랐습니다. 어느 각도에서나 선명한 화면은 연인과 함께 영화를 즐기기에 적절해 보입니다. 미세먼지가 극성인 요즘, 남자친구가 선물한 서피스 프로 6로 실내에서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면 최고의 화이트 데이가 될 것 같네요.
본 기사/사진을 블로그,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출처를 밝히지 않거나 재편집하여 올릴 경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