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디자이너 영입과 로고의 변화, 남녀 컬렉션 통합 등 다양한 이슈가 끊이지 않았던 2019년 S/S 패션 위크.
<레옹>은 수많은 이슈의 틈바구니에서 트렌드를 가늠할 수있는 몇 가지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봄과 여름의 순간순간을 멋지게 수놓아줄 지금의 유행을 지금 만나보세요.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패션업계도 경제 불황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화려함을 장기로 하던 브랜드도 조준점을 살짝 옮겨 실용적이면서도 탈유행적 아이템을 줄곧 쏟아내곤 했으니까요. 하지만 영원한 내리막은 없는 법. 경제가 조금씩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패션업계도 다시 활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약간의 실용성은 유지한 채 좀 더 화려하고 강렬한 인상의 옷과 액세서리를 대거 선보였죠.
스트리트웨어의 강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힘을 잃어가던 테일러링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강조된 어깨선과 화려한 컬러를 입은 재킷과 슈트가 런웨이 곳곳에서 포착되었죠. 다양한 슈즈와 액세서리를 더한 새롭고 창의적인 스타일링으로 또 다른 전성기를 예고했습니다. 이 밖에도 꾸준히 주목받는 스니커즈와 스몰 백, 너풀거리는 와이드 팬츠 등은 많은 브랜드 전반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통된 흐름이었습니다.
KEY WORD 01
NEON FUTURISM
작년 여름을 화려하게 채운 네온 컬러의 유행은 올봄에도 계속됩니다. 총천연색을 사용해 활기와 에너제틱한 분위기를 구현한 브랜드가 여럿 눈에 띄었죠. 눈이 시릴 정도로 강렬한 색상의 옷으로 활기찬 우아함을 완성한 에르메스를 비롯해 네온 컬러 액세서리로 팝적 악센트를 가미한 루이 비통, 샛노란 슈트로 봄의 정취를 표현한 디올 맨 등 네온 컬러의 활용 범위는 무한대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화려한 네온 컬러를 어떻게 입어야 할지 막막하다면 네온 컬러를 담담한 색과 섞어 컬러의 난이도를 낮춘 에르메스 런웨이 스타일링을 참고해보시길.
KEY WORD 02
BOLD DRESS UP
1980~1990년대의 유행이 다시 각광받으면서 테일러링 역시 그때 그 시절의 무드를 추억하기 시작했습니다. 각지고 단단한 어깨선과 크고 넓은 라펠로 대표되는 재킷, 여유로움을 한껏 머금은 팬츠, 형형색색 다채로운 컬러와 패턴등 시각적으로 자극을 주는 요소로 치장한 슈트와 재킷이 대거 포착되었죠. 두툼한 어깨 패드로 볼륨감을 구현한 보스를 비롯해 클래식 패턴을 활용해 고전미를 강조한 생 로랑과 메종 마르지엘라, 1990년대 슈트를 완벽하게 구현한폴 스미스의 옷이 눈에 띕니다. 팬츠의 변화가 궁금하다면 루이 비통과 에르메네질도 제냐 XXX의 런웨이를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KEY WORD 03
COLORFUL SNEAKERS
철옹성 같던 어글리 스니커즈의 시대도 이제 끝이 보이는 듯합니다. 여전히 몇몇 브랜드는 투박하고 못생긴 스니커즈를 런웨이에 올렸지만, 새로운 스니커즈를 올린 브랜드도 적지 않았거든요. 특히 레트로한 디자인과 총천연색을 입은 스니커즈가 디자이너들에게 선택받았습니다. 런웨이보다 트랙 위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레트로한 러닝화 스타일부터 꾸준히 주목받는 독일군의 활동화,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스니커즈까지, 빈티지한 무드를 풍기는 다양한 스니커즈를 만날 수 있었죠. 와플 레이서와 블레이저 등 나이키를 대표하는 아이템을 자신들의 취향에 맞게 재해석한 사카이를 비롯해 농구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루이 비통의 스니커즈, 현란한 로고 플레이를 선보인 발렌티노와 펜디, 디올 맨의 스니커즈에 주목해보세요. 에르메네질도 제냐가 작정하고 만든 체사레 스니커즈 역시 놓치면 섭섭한 얼굴입니다.
KEY WORD 04
ART CLOTHING
이번 런웨이엔 유독 예술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옷이 눈에 띄었습니다. 옷을 캔버스 삼아 자신의 예술혼을 불태운 브랜드를 쉽게 볼 수 있었죠.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네 주인공의 그림자를 새겨 넣은 루이 비통을 비롯해 화려한 꽃과 동물 일러스트를 적극 활용한 발렌티노, 도회적 사진을 재료로 삼은 프라다, 한 폭의 풍경화를 새겨 넣은 에트로까지. 미술과 패션의 경계를 지우며 볼거리를 제공하는 옷으로 가득합니다.
KEY WORD 05
LOGO & PATTERN
펜디와 살바토레 페라가모, 발렌티노의 공통점은?
올 시즌에도 로고 플레이에 집중했다는 점. 카무플라주 패턴과 로고를 적절하게 섞은 발렌티노, 옷은 물론 액세서리 곳곳을 ‘FF’ 로고로 도배한 펜디, 클래식한 간치니 로고를 활용해 고전적 아름다움을 완성한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로고 플레이의 열풍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입증했습니다. 큼지막한 로고를 가방의 포인트로 사용한 지방시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KEY WORD 06
VARIOUS SMALL BAG
이것저것 챙길 게 많은 남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스몰 백. 이번 시즌엔 더욱 다양한 스몰 백이 런웨이에 출몰했습니다. 꾸준히 사랑받는 클래식한 웨이스트 백을 비롯해 귀엽고 앙증맞은 사이즈로 악센트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는 작은 가방까지, 형태와 크기가 진화한 점이 돋보입니다. 또한 작은 크로스백을 몸에 바짝 붙여 경쾌하게 연출한 펜디는 작은 가방 활용법에 대한 또 다른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KEY WORD 07
LONG & WIDE PANTS
온 거리를 휘저을 듯 너풀너풀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팬츠의 유행은 이번 시즌에도 유효합니다. 바닥을다 쓸어버릴 기세의 긴 길이와 바람에 살랑대는 유연한 소재가 변화의 포인트. 슈트의 파트너가 되기도 하고 캐주얼 아우터웨어와 만나 세련된 캐주얼룩을 구현하기도 했죠. 여러 우아함 중 <레옹>은 특히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스타일링과 지방시의 와이드 카고팬츠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레옹맨 여러분은 어떤 팬츠가 마음에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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