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이신의 에어맨 17
파일럿 워치는 브랜드와 종류를 막론하고 언제나 남자의 시선을 빼앗습니다. 시원한 시인성과 뭔가 특별한 기능을 담고 있는 듯한 문자판, 투박하지만 강인해 보이는 디자인. 시계로 마초적인 이미지를 뽐내고 싶다면 파일럿 워치가 가장 먼저 떠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적당함입니다. 수많은 파일럿 워치가 있지만 다양한 요소를 균형감 있게 조화시킨 모델은 찾기 힘들죠. 크기가 너무 크거나 화려함이 지나쳐 어른 남자에게는 어딘지 모르게 과하다는 느낌을 주곤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글라이신의 ‘에어맨 17’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완숙한 남자에게 꼭 필요한 균형감을 지닌 파일럿 워치이기 때문입니다. 1953년부터 출시된 에어맨 컬렉션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글라이신의 간판 모델입니다. 정교함을 자랑하는 GL293 스위스 오토매틱 무브먼트와 멀티 타임 존을 탑재하는 등 파일럿 워치의 요건은 모두 갖추었지만, 분위기는 여느 시계와 조금 다릅니다. 잘 사용되지 않은 기능은 배제했고, 스트랩과 컬러를 차분하게 배치해 빈티지한 느낌도 자아냅니다. 마치 제2차 세계대전 때 파일럿이 차던 시계 같다고 할까요? 지나친 화려함과 존재감 대신 꼭 필요한 기능과 차분한 무드를 선택한 것이죠. 또한 남성적인 분위기는 그대로 살렸지만 캐주얼은 물론 슈트에도 잘 어울립니다. 특히 듀얼 타임을 표시해주는 핸즈와 베젤을 고정하는 4시 방향의 스크루는 멋스러울 뿐 아니라 해외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에게 유용한 기능이죠. 더욱 완숙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파일럿 워치를 즐기고 싶다면 글라이신의 에어맨 17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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