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시도를 완벽하게 갖춰 입는다면 격식을 차릴 줄 아는 성숙한 남자로 주목받을 것이 분명합니다.
파티나 모임이 잦은 연말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갈라 디너나 오페라 공연, VIP를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송년 파티까지 밤낮으로 많은 이벤트가 펼쳐지죠. 그중에는 드레스 코드로 ‘블랙 타이’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블랙 타이라는 드레스 코드는 가장 격식을 차려야 함을 의미하기 때문에 여성은 드레스를, 남성은 턱시도를 갖춰 입어야 하죠. 대표적 예가 갈라 디너나 시상식, 클래식 공연 등의 자리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드레스 코드로 블랙 타이를 제시해도 아직은 완벽하게 갖춰 입는 사람이 소수에 불과합니다. 턱시도는 연예인이나 음악가 등 대중 앞에 서는 몇몇 특별한 사람만이 입는 옷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일까요. 턱시도를 갖춰 입으면 왠지 어색하고 다른 이들의 눈요깃거리가되는 듯해서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차선책으로 변형된 턱시도 스타일을 입곤 합니다. 예를 들어 턱시도 재킷 아래 데님 팬츠를 매치하는 식으로 말이죠.
연말에 열리는 각종 시상식의 레드 카펫에서도 이런 파격적인 턱시도 스타일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형태나 컬러, 소재가 변형된 룩부터 턱시도를 입을 때 필수로 갖춰야 할 액세서리를 생략하는 경우도 다반사죠. 그러나 결국 가장 멋있게 느껴지는 모습은 바로 턱시도를 클래식한 스타일로 완벽하게 갖춰 입은 신사입니다. 물론 턱시도에 데님 팬츠를 자주 매치하는 랄프 로렌 경도 있지만, 이는 이미 클래식에 정통하고, 아메리칸 캐주얼이라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하기에 가능한 것.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어설프게 따라 하면 우스꽝스러운 애송이처럼 보일 뿐입니다. 혹은 너무 애써 멋을 부린 것처럼 보여 결국 역효과를 일으키기도 하죠. 이 말인즉, 룩에 위트를 더하는 기술이야말로 정통성을 완벽하게 추구하는 남자에게만 부여되는 훈장이라는 것이죠. 그러니 만약 올해 ‘블랙 타이’라는 드레스 코드가 제시된 행사에 초대받는다면 꼭 턱시도를 갖춰 입어보시기 바랍니다. 턱시도를 제대로 갖춰 입는 것은 패션 스타일이나 콘셉트의 문제가 아닌 ‘격식’의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사를 주최하고 초대해준 호스트에 대한 예의와 매너인 것이죠. 정통 클래식 턱시도를 입을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꼽아보았습니다. 이에 따라 턱시도를 완벽하게 갖춰 입는다면 멋 내기에 급급한 애송이가 아니라, 격식을 차릴 줄 아는 성숙한 남자로 주목받을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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