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in Class
멤버들의 군 복무 이후 처음으로 완전체 활동을 시작한 동방신기. 데뷔 15주년을 맞은 2018년, 그들의 컴백 소식에 아시아 가요계가 술렁거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 동방신기가 3월 말 새로운 앨범의 발매를 앞두고 <레옹>과 만났습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믿음, 그리고 음악과 퍼포먼스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을 이야기하는 유노윤호, 최강창민. 두 멤버는 스타일리시한 남자의 완숙한 매력을 물씬 풍겼습니다.
2세대 한류 스타이자 한국 대중가요 역사를 대표하는 아이돌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동방신기. 올해 결성 15년 차를 맞은 그들은 이제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월드와이드 스타입니다. 멤버들의 군복무로 잠시 공백기를 가졌던 그들은 지난해 서울, 도쿄, 홍콩 3개 도시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를 열며 긴 침묵을 깨고 컴백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3월 말, 더욱 업그레이드된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일 새 앨범을 발표합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팬과 활발히 소통하며 새로운 시류를 즐기고 있다는 동방신기를 만나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들에게서 아이돌 스타의 어린 이미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 대신 원숙한 남자의 매력과 연륜 있는 아티스트의 열정과 유쾌함을 느낄 수 있었죠.
지금처럼만 지냈으면 좋겠어요. 다만 제 개인적 욕심으로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그리고 동방신기로 남았으면 좋겠어요.(윤호)
15년 후라…. 큰 욕심은 없어요. 일과 라이프스타일의 균형을 잘 잡으며 지낸다면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창민)
LEON(이하 L) 3년 만의 컴백입니다. 활동을 앞둔 소감이 어떤가요?
윤호(이하 Y) 오랜만에 정식 앨범 활동을 하니 많이 설레요. 그동안 공백기가 길어서 아쉬웠는데, 드디어 동방신기 완전체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창민(이하 C) 앨범이 완성도 있게 잘 나와서 뿌듯해요. 음악, 비주얼, 퍼포먼스까지 그동안 저희가 해보고 싶었던 모든 것을 이번 앨범 작업에 쏟아부었어요.
L 앨범 준비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면요?
C 저희가 전면에 나서 주도한 앨범이라 그런지 어느 때보다 애착이 가요. 지금껏 발표한 앨범 중 가장 참여율이 높았던 것 같아요. 가사도 직접 쓰고, 스태프와 함께 곡 테마나 방향을 상의하면서 함께 만들었죠.
Y 마치 한 권의 매거진 같은 앨범을 만드는 게 목표였어요. 저희 앨범을 보면서 선물 받은 느낌이 들었으면 했거든요. 왜, 매거진 살 때 책 안에 무슨 내용이 있을지 궁금하고 설레잖아요.
L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Y 예전에는 각 잡힌 센 스타일이 좋았어요. 하지만 요즘은 약간 힘을 빼는 게 멋져 보여요. 이제 저희도 노련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 그런 고민을 풀어내려 노력했어요.
C 둘 다 30대에 접어든 만큼, 한결 성숙해지고 진짜 남자다워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비유하자면, 영화 <킹스맨>의 콜린 퍼스와 같이 여유와 자연스러운 멋이 느껴지는 그런 남자죠.
L 그래서 컴백 첫 화보를 <레옹>과 함께한 건가요?
C 사실 <레옹>은 일본에서 먼저 접했어요. 일본 멋쟁이 사이에서 독보적 매거진이죠. 여유 있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던 저희의 이번 앨범 콘셉트와 <레옹>의 이미지가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진 듯해요.
L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니 두 분의 최근 관심사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더군요. 창민 씨는 최근 요리 배우기에 푹 빠졌던데요.
C 집에서 혼자 밥 먹을 때는 인스턴트 음식으로 대충 때우곤 했는데, 문득 나를 위해 제대로 된 밥을 차려 먹는 버릇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넷에 올라온 레시피를 따라 요리하다가 기왕이면 요리 학원에 등록해 제대로 배워보고 싶더라고요. 학원 가기가 귀찮긴 하지만, 막상 가면 하나하나 배우는 재미가 있어요(웃음). 제일 자신 있는 메뉴는 뭇국이에요.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해주시던 뭇국을 좋아했는데, 얼핏 비슷한 맛이 나는 것 같아요.
L 많은 사람이 윤호 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의 숫자가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하더군요. SNS를 하면서 그런 반응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Y 그 숫자에 큰 뜻은 없는데…. 궁금해하신다고 하니 되레 제가 질문을 드리고 싶네요(웃음). 무슨 뜻이 있을지 댓글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거죠. 만약 그 안에 저와 똑같은 생각을 가진 분이 있다면 신기하고 놀라울 것 같아요. 이런 궁금증을 주고받는 것도 팬들과 소통의 한 형태태라고 생각해요. 재미있어요. SNS의 묘미죠!
L 다음 주면, 본격적으로 앨범 활동을 시작해요.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C 이번에는 기존과 다른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나 혼자 산다> 출연이 이번 활동에서 가장 큰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정말 평범한 저의 일상이 그대로 나갈 예정이거든요. 약간 걱정도 들지만, 한편 저의 그런 모습을 보고 어떤 피드백을 하실지 궁금하기도 해요. 그만큼 저희 동방신기를 더 많이, 친숙하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Y 곧 공개할 앨범 발매와 더불어 앞으로 할 일이 많아요. 아직 다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하나하나 차근히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무엇보다 많은 분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콘서트일 텐데, 여름이 오기 전에는 꼭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싶어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동방신기의 전체 인터뷰를 <레옹> 4월호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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