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에 스니커즈를 매치하는 법
이미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저는 슈트에 스니커즈를 즐겨 매치합니다. 그렇다고 어느 자리에서나 스니커즈를 신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죠. 슈트에 스니커즈를 매치할 때도 몇 가지 신경 써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우선 슈트의 피트. 오버사이즈 슈트에 스니커즈를 매치하면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타이트한 슈트에 스니커즈를 매치할 경우 오히려 슈트의 샤프함이 흐트러져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없습니다. 결론은 살짝 여유 있지만 긴장감을 놓지 않는 정도의 저스트 사이즈 슈트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입니다. 여기에 스니커즈를 신을 때는 슈트 팬츠의 길이가 발목까지 오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비즈니스 슈트로 입기에는 약간 짧은 편이지만, 그래야 스니커즈와 잘 어울리는 캐주얼함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죠. 혹은 슈트 끝단을 롤업해 길이를 조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최근에는 가성비 좋은 슈트 브랜드가 많이 생겨나고 수선비도 그다지 많이 들지 않으니 스니커즈 매치용 슈트를 따로 마련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슈트와 스니커즈를 매치할 때는 무엇보다 청결하고 깔끔한 인상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말끔하게 차려입었다고 해도 스니커즈가 지저분하면 모처럼 멋을 낸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캐주얼한 스타일링에는 주로 화이트 스니커즈를 매치하게 되는데, 화이트 컬러야말로 더러움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스니커즈는 일단 오염물이 묻고 더러워지면 잘 지워지지 않으니 바로 닦아내거나 세탁을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말했듯, 슈트에 스니커즈를 매치할 때 팬츠 길이는 발목까지 오는 살짝 짧은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발목이 드러나기 마련이죠. 이때 양말은 보이지 않고 맨 발목이 그대로 드러나야 느낌이 깔끔합니다. 슈트의 바짓단 아래나 스니커즈 위로 양말이 삐죽 올라와 있으면 촌스러워 보입니다. 그렇다고 맨발로 스니커즈를 신는 것 또한 NG. 스니커즈 안에 땀이 배어 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스니커즈 위로 올라오지 않는 인스텝 오픈 삭스를 반드시 신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에는 패션 관련 회사나 IT 회사를 중심으로 캐주얼한 복장으로 출근하는 것을 허용하는 곳이 늘어나고있습니다. 그렇다면 슈트와 스니커즈 스타일링에도 쉽게 도전할 수 있겠죠. 그러나 회사의 분위기와는 별개로,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이나 회의, 거래처 방문 등이 있을 때는 지나치게 화려한 디자인보다 컬러나 디자인이 심플한 스니커즈를 매치하기를 추천합니다. 비즈니스 상황에서 슈트에 스니커즈를 매치하는 것은 원칙적으로는 맞지 않기 때문이죠. 따라서 캐주얼한 복장을 허용한다고 해도 그 장소의 분위기나 상대에 따라 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는 법입니다. 상대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 화려한 복장을 착용하면 비즈니스 자리에서는 되레 역효과가 날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슈트×스니커즈 스타일링은 몇 가지 포인트만 신경 쓴다면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입고 있던 익숙한 슈트를 새롭게 연출하고 싶거나 젊고 경쾌한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면 여러분도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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