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르반떼 GTS & 르반떼 트로페오 X 빅 서(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지평을 연 마세라티의 첫 번째 SUV 르반떼가 새롭게 개발한 V8 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더욱 강력하게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르반떼 GTS와 르반떼 트로페오를 타고 캘리포니아의 해안도로를 누비며 궁극의 마세라티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달의 자동차 | MASERATI LEVANTE TROFEO
르반떼 트로페오
전장×전폭×전고 : 5020×1981×1698mm
엔진 : 가솔린 직분사 V8 트윈 터보
최고 출력 : 590hp/6250rpm
최대 토크 : 730Nm/2500~5000rpm
배기량 : 3799cc
트랜스미션 : 8단 ZF 자동
몇 년 전부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지평을 여는 세그먼 트로 각광받는 것이 바로 럭셔리 SUV입니다. 언뜻 보면 SUV와 럭셔리라는 것이 양립할 수 없어 보이고, 그래야 할 이유도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영국 귀족이 주중에는 우아하게 티를 즐기며 비즈니스를 하고 주말이면 자연으로 나가 하이킹이나 사냥 등을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떠올려보면 바로 이 럭셔리 SUV 세그먼트가 지닌 라이프스타일 특징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죠. 재력을 갖추고 럭셔리한 삶을 산다는 것은 결국 더욱 넓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포괄할 수 있게 된다는 것.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고급 호텔의 로비에서 환영 받고, 오프로드에서 거침없이 달릴 수 있는 자동차는 럭셔리 라이프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마세라티의 SUV 모델인 르반떼는 조금 더 포지션이 특별합니다. 기존의 마세라티가 지닌 특징만 살펴 봐도 알 수 있죠. 럭셔리하지만 실용적이고, 스포티하지만 엘레강스합니다. 젊은 시절 스피드만을 좇아 스포츠카에 열광하던 남자가 어른이 돼 진중함과 우아함을 겸비하게 되었을 때 선택하는 차가 바로 마세라티죠. 그도 그럴 것이, 마세라티는 마라넬로 공장에서 생산한 페라리의 심장을 지니고 있고, 이탈리아인의 라이프스타일 미학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6년에 국내 출시한 르반떼는 한국에서도 급격한 성장 세를 보이며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지금까지 르반떼는 다양한 버전의 모델을 출시하며 크고 작은 변신을 꾀해왔습니다.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컬래버레이션해 차내를 고급 슈트 원단으로 장식한 에르메네질도 제냐 에디션, 또는 익스테리어와 차내를 블랙 컬러와 소재로 마감해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 네리시모 에디션 등이 대표적인 예죠.
이전에는 디자인과 비주얼적 측면의 변신이었다면 이번에는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끌어올린 새로운 모델을 출시했 습니다. 그것이 바로 르반떼 GTS와 트로페오입니다. 이 두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르반떼를 위해 페라리의 엔진을 생산하는 마라넬로 공장에서 새롭게 설계하고 제작한 신형 V8 엔진을 장착했다는 것이죠. 이전까지 V8 엔진은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에만 장착되었습니 다. 마세라티는 이 V8 엔진을 르반떼에 적합하도록 개발 했습니다. V8 엔진에 르반떼에 적합한 지능형 사륜구동 Q4 시스템을 접목하고, 새롭게 개발한 통합형 차량 제어 시스템인 IVC(Integrated Vehicle Control)를 더한 것이죠. 이 엔진은 르반떼가 출시되기 이전부터 약 2년간에 걸쳐 완성되었습니다.
르반떼 GTS는 그란투리스모의 콘셉트에 충실한 모델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엔진의 성능만 좋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심장을 지녔다면 그에 맞는 새로운 근육과 혈관도 갖춰야 그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죠. 새로운 자동차는 고출력의 역동적 엔진을 장착했지만 새롭게 설계한 섀시를 적용해 장거리 주행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안전장치를 갖춰 안전성까지 확보했습니다. 트로페오에도 동일하게 적용된 IVC는 안전을 위해 차량을 제어하되 인위적인 느낌 없이 더욱 자연 스럽고 편안하게 작동합니다. 위험 상황이 벌어진 후 이를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상황을 미리 감지해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죠. 기존의 차체 자세 제어 장치인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는 휠과 브레이크의 움직임을 통해 오버 스티어링이나 언더 스티어링을 감지하고 이를 교정하는 방식으로 작동했습니다. 그러나 마세 라티 GTS와 트로페오에 장착된 IVC는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도 함께 감지해 노면의 상태와 운전자가 의도하는 방향을 동시에 확인합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미리 예측하고 그에 따라 ESP 시스템을 가동시킵니다. 그러면 운전자는 의도하던 대로 주행을 계속하되, 위험 요소가 제어되기 때문에 드라이빙의 재미와 안전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죠.
이달의 자동차Ⅱ | MASERATI LEVANTE GTS
르반떼 GTS
전장×전폭×전고 : 5020×1968×1698mm
엔진 : 가솔린 직분사 V8 트윈 터보
최고 출력 : 550hp/6250rpm
최대 토크 : 730Nm/2500~5000rpm
배기량 : 3799cc
트랜스미션 : 8단 ZF 자동
마세라티의 새로운 두 모델과 함께 달린 곳은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입니다. 그중에서도 빈야드가 끝없이 펼쳐진 나파 밸리 사이를 누비는 와인딩 도로,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빅 서 해안 고속도로를 달렸죠. 자연환경을 즐기며 달리는 드라이브 웨이로도 좋지 만, 캘리포니아는 더욱 많은 것을 상징하는 장소죠. 1년 내내 기온이 온화하고 맑은 햇볕이 내리쬐는 천혜의 자연환경 덕에 전 세계의 부호들이 모여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부자라면 캘리포니아에 한 번쯤은 살아봐야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죠. 이런 캘리포니아의 삶은 바로 마세라티 고객의 삶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광활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차를 달리고, 절벽 위에 위치한 별장에 들어선 후 스위치 하나로 집 안의 모든 조명을 컨트롤하며, 대형 평면 플라즈마 TV로 영화를 감상합니다. 기술이 주는 혜택과 편리함을 모두 누리면서도 자연의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이번 드라이브의 베이스캠프가 된 작은 도시 카멜은 빅 서 해안 고속도로 주변 도시에서 최고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캘리포니아 전원생활을 오롯이 느낄 수있는 이 도시는 한때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살면서 시장 직을 지냈던 곳이죠. 부유하고 풍요롭지만 과시하거나 억지스러운 느낌 없이 모두 자연과 조화돼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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