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연말 미식 파티를 즐겨보세요
근사한 장소에서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연말 파티를 계획하고 있나요? 한 해 동안의 수고를 위로하면서 다음 해를 위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든든한 고기 요리가 제격입니다. 어떤 식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더 매력적이고 모던하면서 훌륭한 고기 요리를 선보이는 4곳의 레스토랑을 찾았습니다.
오스테리아 세콘디
맛의 진수를 담은 이탤리언 다이닝
아늑한 공간에서 연인과 단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장소를 찾고 있다면, ‘오스테리아 세콘디’가 답이 되어줄 겁니다. 최병준 셰프가 ‘느긋함과 여유’를 키워드로 만든 이곳은 이탈리아 피렌체의 작은 골목에 있는 레스토랑과 같이 우아한 인테리어와 리듬을 타게 하는 재즈 음악, 코끝을 자극하는 와인과 파스타, 스테이크의 향이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오스테리아 세콘디는 ‘모든 테이블에 재미가 있어야 한다’라는 모토 아래 모두 다른 디자인의 테이블과 램프, 의자로 꾸몄지만 각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메뉴는 거의 동일합니다. 바로 이탈리아 요리의 클래식이라 불리는 스테이크와 레드 와인입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은 모두 로즈메리, 버터, 아로마 향으로 풍미를 더한 살치살 스테이크와 햇감자를 크리미하게 만든 메시 포테이토, 그리고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레드 와인 중 하나를 페어링해 즐깁니다. 진부한 연말 파티 메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직접 경험해본 이들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먹은 것 못지않은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지금 당장 이탈리아로 떠날 수는 없지만, 오스테리아 세콘디라면 그에 버금가는 행복한 미식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라무진
북해도식으로 즐기는 양고기 만찬
일본어로 양고기를 뜻하는 ‘ラム(라무)’와 칭기즈칸의첫 자 ‘ジン(진)’을 합성해 이름을 지은 ‘라무진’은 칭기 즈칸이 썼던 투구 모양의 불판에 구워 먹는 양고기 전문 레스토랑입니다. 이곳은 6개월 된 어린 양의 최고급 부위만 사용하기 때문에 양고기 특유의 잡내를 부담스 러워 하는 이도 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맛이 담백합니다. 게다가 고기 굽는 기술을 배운 직원이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직접 구워주죠. 덕분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식감이 훌륭하고 육즙이 풍부한 양고기를 처음부터 마지막 한 점까지 즐길 수있습니다. 언제 누구와 방문해도 맛의 변동이 없이 항상 꾸준한 퀄리티를 유지한다는 점도 라무진만의 강점 입니다. 1만원으로 코키지가 가능해 연말 파티용으로 보관하던 와인이나 위스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인들과 함께 모임을 가지는 곳으로 추천합니다.
2018년 5월
맛있고 즐겁게 취하는 한식 주점
‘2018년 5월’이라는 이름을 한 번에 이해하기는 어렵지 만, 한번 찾아가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한식 주점입 니다. ‘볼피노’부터 ‘마렘마 트라토리아’, ‘쿠촐로’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지운 셰프가 올해 5월에 문을 연 이곳은 마치 요리 잘하는 친구네 집에 놀러간 듯 편안하게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보쌈과 김치, 육전, 두부와 제육볶음 등 누구의 입에도 익숙한 메뉴를 내지만 막상 먹어보면 셰프의 손길이 느껴지는 맛과 풍미에 놀라게 될 겁니다. 메인 요리는 물론이고 소스 하나까지 제철 식자재를 직접 공수해 만드는 것도 맛의 비결입니다. 특히 손님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인 수제 두부와 대파 제육은 매장에서 직접 콩을 갈아 만든 두부를 사용하고, 그날 판매되지 않은 분량은 과감하게 버릴 정도로 맛의 품질에 세심하게 신경 씁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셰프의 손길 덕분에 이곳을 찾는 손님은 안심하고 편안하게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식 주점답게 다양한 전통주를 구비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한식과 멋지게 페어링되는 위스키와 와인, 일본 소주도 갖췄습니다. 좋은 음식과 함께 마음껏 취할 준비가 된 레옹맨에게 추천하는 공간입니다.
라이프
유일무이한 서울 퀴진
“다릅니다”. 이것은 ‘모퉁이우’와 김호윤 셰프가 함께 기획한 한우 파인 다이닝 ‘라이프(Ripe)’를 경험한 사람 들의 한마디입니다. 삼성동 하나은행 VIP 센터 9층에 자리한 라이프는 금융 빌딩이라는 공간의 특징을 살려 ‘금고 안에서 즐기는 보석 같은 식사’를 콘셉트로 기획한 다이닝입니다. 비밀스러운 금고의 문(리셉션)을 지나면 등장하는 메인 공간은 마치 오래된 박물관이나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압도적이지만 경계심보다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곳에서는 국내 최고의 한우와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해 남다른 아이디어를 더한 그만의 코스 요리를 선보입니 다. 한우 코스는 2시간 30분 내지 3시간에 걸쳐 진행되 지만 맛의 공백이나 지루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 다. “여러 종류의 고기를 테이스팅하는 것이 라이프의 중심임은 변함없어요. 그렇지만 그 안에서 어떻게 하면 손님이 지루하지 않도록 잘 정돈해서 끝까지 만족스럽게 요리를 즐길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그리고 재미와 진정성을 담고 싶었어요.” 덕분에 라이프의 코스를 즐기는 이들은 각각의 플레이트에 순위를 매기기보다 자연스럽게 코스의 흐름 자체에 집중하는 방식을 택합니 다.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식사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은 레옹맨에게 가장 적합한 다이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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