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입을 때는 순서가 있습니다. 겹쳐 입는 옷이기 때문에 순서에 따라야 입기가 수월하죠. 크게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외출할 때 가장 기본적인 한복의 구성
두루마기는 코트를 걸치듯이 항상 입는 겉옷. 도포, 중치막, 창의, 답호 등 형태에 따라 다양한 겉옷이 있지만 두루마기가 가장 대중적이다. 날씨가 쌀쌀하다면 목도리를 두르는 것도 좋다.
목단 문양이 들어간 수박색 미카도 두루마기 150만원, 명주 목도리와 바지, 흑혜는 모두 가격 미정, 박경화한복.
1
먼저 버선을 신는다. 그래야 바지를 입고 대님을 묶기 쉽다. 버선은 좌우가 있는데 시접 방향에 따른다. 시접이 오른쪽에 있으면 오른발에, 왼쪽에 있으면 왼발에 신으면 된다.
2
바지를 입는다. 큰 사폭이 오른쪽으로, 작은 사폭이 왼쪽으로 가게 입을 것. 바지는 허리가 크기 때문에 허리에 맞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여민 다음 허리띠로 잡아맨다. 허리띠를 느슨하게 매면 바지가 점점 흘러내리기 때문에 되도록 꼭 매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바짓부리를 대님으로 맨다. 복숭아뼈 위치에 바지폭의 중심을 두고 바짓부리를 여유 있게 한 번 접어 발 안쪽에 고정시킨 뒤 대님으로 두 번 돌려 묶으면 된다. 대님의 매듭은 발 안쪽으로 오도록 한다.
3
저고리를 입는다. 저고리는 안섶이 처질 수 있기 때문에 중심선에 맞춰 안깃과 겨드랑이 쪽의 안고름을 매어 고정시킨다. 그런 다음 겉섶의 고름을 예쁘게 매면 된다. 고름을 맨 뒤 깃의 교차점이 몸의 중심에 잘 위치하는지 체크한다. 동정니가 잘 맞아 V 형태를 이루면 완벽하게 입은 것이다.
4
남자는 밖에 나갈 때 항상 겉옷을 착용해야 하는데, 겉옷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갑오개혁 이후 두루마기가 보편화되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두루마기도 안고름이 있어 안고름을 먼저 매고 겉고름을 나중에 맨다.
5
신발은 ‘혜’라고 하는데, 남자 신발은 문양이 들어간 태사혜나 검은색 융으로 만든 흑혜가 대표적이다.
▼ 실내라고 해서 바지저고리만 입으면 안 됩니다!
실내에서 손님을 맞을 때는 항상 저고리 위에 조끼와 마고자 혹은 배자를 착용해야 합니다. 저고리만 걸치는 것은 속옷 차림이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죠. 슈트도 재킷을 항상 걸치는 것처럼요. 조끼와 마고자에 다는 단추는 비취, 옥, 산호, 밀화, 금 등의 보석으로 장식하기도 합니다.
+ 배자
배자는 양복의 영향을 받기 이전의 옷으로, 민소매에 맞깃 형태이며 종류가 다양하다. 현대의 남성 배자는 앞뒤의 길이가 다르고 끈으로 허리를 묶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양단 누비 배자, 숙고사 저고리, 숙고사 바지, 버선, 흑혜로 연출.
배자 세트(저고리, 바지, 배자) 100만원, 박경화한복.
+ 마고자
마고자는 깃과 고름이 없는 겉옷으로, 보통 조끼 위에 덧입는다. 수박색 칠색양단 화문 마고자, 팥색 명주 바지, 허리에 찬 안경집, 흑혜로 연출.
마고자 세트(저고리, 바지, 조끼, 마고자) 150만원(단추 별도), 박경화한복.
+ 조끼
조끼는 1880년대 이후 남자 양복이 들어오면서 한복에 영향을 주어 생겨났다. 원래 한복에는 주머니가 없었기 때문에 주머니가 달린 조끼는 큰 인기를 끌었다. 명주 저고리, 보라색 양단 조끼, 팥색 명주 바지로 연출.
조끼 세트(저고리, 바지, 조끼) 100만원, 박경화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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